비 오는 날, 출출한 오후, 맥주 한 잔이 생각날 때 빠질 수 없는 메뉴가 바로 전입니다. 그중에서도 감자전, 김치전, 부추전은 재료도 간단하고 만들기도 쉬워 많은 분들이 사랑하는 집밥 대표 메뉴죠. 하지만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게 만들기란 생각보다 까다롭습니다. 이 글에서는 초보자도 실패 없이 100% 성공할 수 있는 감자전, 김치전, 부추전의 황금 레시피를 소개합니다.
1. 겉바속촉 감자전 레시피
감자전은 간단한 재료로 만들 수 있지만, 그 식감과 맛은 결코 단순하지 않은 요리입니다.
특히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겉바속촉’ 감자전을 제대로 만들기 위해서는 감자의 전분 활용, 반죽 농도, 기름의 양과 온도 조절이 중요합니다.
아침 식사 대용으로도 좋고, 간단한 간식이나 술안주, 손님 초대 상차림에도 잘 어울리는 국민 애정 전 메뉴, 감자전!
이번 레시피는 2인분 기준으로, 감자전의 바삭함과 감칠맛을 최대한 살리는 방법을 자세히 알려드릴게요.
재료 (2인분 기준)
- 감자 3개 (중간 크기)
- 전용 감자보다 전분 함량이 높은 찰감자나 노란빛 도는 감자를 추천
- 껍질을 벗기고 강판 또는 믹서기로 곱게 갈아줍니다.
- 소금 약간 (1/4작은술 정도)
- 감자 본연의 맛을 살리면서 은은하게 간이 배도록
- 식용유 넉넉히
- 팬 바닥을 충분히 덮을 만큼 넣어야 전이 바삭하게 잘 구워집니다.
- (선택) 양파 1/4개, 부침가루 1큰술
- 양파는 감자와 함께 넣으면 단맛과 촉촉함을 더해줍니다.
- 부침가루는 모양 유지와 바삭함을 더 원한다면 소량 추가 가능
만드는 법
- 감자 갈기: 감자의 껍질을 벗기고 강판에 곱게 갈거나 믹서기로 갈아줍니다.
- 강판으로 갈면 식감이 살아 있고, 믹서기는 빠르지만 물이 많이 생깁니다.
- 수분이 너무 많으면 바삭함이 줄어들 수 있으니 물기 조절이 중요합니다.
- 물기 짜기 & 전분 분리
- 갈은 감자를 면보나 깨끗한 행주에 넣고 꼭 짭니다.
- 물기를 짜되, 그 물은 버리지 말고 투명한 컵에 5분간 가만히 두세요.
- 물 아래에 하얗게 가라앉은 감자 전분이 생기면, 위의 물은 버리고 전분은 따로 보관합니다.
- 이 전분이 감자전의 바삭함을 책임지는 핵심 재료입니다!
- 갈은 감자를 면보나 깨끗한 행주에 넣고 꼭 짭니다.
- 반죽 만들기
- 짜낸 감자와 가라앉은 전분을 볼에 함께 섞습니다.
- 5선택) 채 썬 양파, 부침가루를 넣고 섞습니다.
- 소금으로 간을 살짝 해주고, 전체적으로 농도가 흐르지 않고 살짝 걸쭉한 느낌이 되도록 합니다.
- 반죽이 너무 묽으면 전이 흐트러지고, 너무 되면 바삭함이 떨어지니 전분 함량으로 조절하세요!
- 부치기 – 바삭함을 결정짓는 핵심 단계
- 팬을 중불로 달군 뒤 식용유를 넉넉히 두릅니다.
- 기름은 꼭 팬 바닥을 덮을 만큼! 부족하면 바삭한 식감이 나오지 않아요.
- 감자 반죽을 한 숟가락씩 덜어 팬에 얇고 평평하게 펼칩니다.
- 두껍게 부치면 속은 익지 않고 겉은 탈 수 있어 얇고 고르게!
- 중불~중약불에서 천천히 익히면서 노릇노릇해질 때까지 굽습니다.
- 한 쪽 면이 바삭해졌을 때 조심히 뒤집고, 다른 면도 같은 방식으로 굽습니다.
- 노릇하고 바삭한 소리가 나고 색이 진해지면 완성!
- 팬을 중불로 달군 뒤 식용유를 넉넉히 두릅니다.
감자전 꿀팁
- 가라앉은 감자 전분은 반드시 반죽에 섞어야 바삭한 식감이 납니다.
- 팬에 기름을 넉넉히 두르고 얇게 부쳐야 겉이 바삭해집니다.
2. 새콤매콤한 김치전 레시피
김치전은 한국인의 소울푸드 중 하나로, 신 김치만 있으면 누구나 손쉽게 만들 수 있는 전통 부침 요리입니다.
특히 새콤하게 익은 김치에 바삭한 식감을 더하면, 입맛 없을 때든, 간단한 안주로든 언제 먹어도 맛있는 요리가 되죠.
이번 레시피는 2인분 기준으로, 김치의 풍미를 극대화하고 겉은 바삭, 속은 촉촉한 김치전을 만드는 방법을 자세히 알려드릴게요.
기본 재료 외에도 취향에 따라 다양한 부재료를 더해 더 풍성하고 맛있는 김치전으로 즐길 수 있습니다.
재료 (2인분 기준)
- 신 김치 1컵 (잘게 썬 것)
- 잘 익은 묵은지 사용할수록 깊고 진한 풍미
- 너무 길지 않게 잘게 썰어야 식감이 부드럽고 골고루 잘 섞임
- 부침가루 1컵
- 바삭함과 쫄깃함을 동시에 주는 기본 베이스
- 부침가루가 없다면 밀가루 + 전분 + 소금을 섞어 대체 가능
- 물 2/3컵
- 반죽의 농도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
- 너무 묽지 않게, 걸쭉하고 되직한 상태로 조절하는 것이 핵심
- 김치 국물 2큰술
- 빼면 안되는 감칠맛 포인트!
- 매콤한 맛과 붉은 빛깔을 더해주며, 감칠맛을 확 살려줍니다.
- 설탕 1작은술
- 신 김치의 산미를 부드럽게 잡아주는 역할
- 너무 많이 넣지 않고, 살짝 단맛만 더해주는 정도가 좋음
- 식용유
- 바삭한 전의 핵심은 충분한 기름!
- 너무 적게 두르면 눅눅해지고 들러붙기 쉬워요
- (선택) 청양고추, 대파, 참치, 오징어 등
만드는 법
- 김치 썰고, 재료 준비하기
- 신 김치를 꺼내어 가위나 칼로 작게 썰어줍니다.
- 너무 크면 전을 부칠 때 모양이 흐트러지거나 골고루 익지 않을 수 있어요.
- (선택 재료가 있다면) 청양고추, 대파, 참치 등도 미리 손질해둡니다.
- 신 김치를 꺼내어 가위나 칼로 작게 썰어줍니다.
- 반죽 만들기
- 큰 볼에 부침가루 1컵, 김치 국물 2큰술, 물 2/3컵을 넣고 잘 섞어줍니다.
- 반죽은 걸쭉하게 흐를 정도의 되직함이 좋으며, 너무 묽으면 바삭하게 익지 않습니다.
- 여기에 썰어둔 김치, 설탕 1작은술, 선택 재료(청양고추, 대파 등)를 넣고 고루 섞습니다.
- 모든 재료가 반죽에 고르게 코팅되도록 잘 섞어주세요.
- 큰 볼에 부침가루 1컵, 김치 국물 2큰술, 물 2/3컵을 넣고 잘 섞어줍니다.
- 팬에 굽기 – 바삭함의 비밀은 기름과 불 조절
- 팬을 중불로 달군 뒤 식용유를 넉넉히 두릅니다.
- 팬 바닥 전체가 기름으로 코팅될 정도로 충분히!
- 기름이 모자라면 눅눅하고 색감도 예쁘지 않게 나와요.
- 반죽을 한 국자 떠서 팬에 넣고 얇고 넓게 펼쳐줍니다.
- 바삭한 식감을 원한다면 꼭 얇게 펼쳐서 익히는 게 핵심!
- 앞면이 노릇노릇하고 가장자리가 살짝 들릴 때까지 중불에서 익히고, 조심히 뒤집어서 반대쪽도 바삭하게 구워줍니다.
- 뒤집을 땐 넓은 뒤집개 2개를 활용하면 깨지지 않게 잘 뒤집을 수 있어요.
- 팬을 중불로 달군 뒤 식용유를 넉넉히 두릅니다.
- 플레이팅 & 마무리
- 앞뒤가 노릇하게 구워지면 키친타월에 잠깐 올려 기름기를 빼고 접시에 담습니다.
- 선택으로 참깨 솔솔, 송송 썬 대파, 김가루 등을 위에 뿌려주면 비주얼과 풍미까지 완성!
김치전 꿀팁
- 신 김치를 사용할수록 맛이 깊고 매콤합니다.
- 김치 국물은 빠지면 안 되는 감칠맛 포인트!
- 반죽은 되직해야 바삭하게 구워집니다.
3. 향긋하고 바삭한 부추전 레시피
부추전은 간단한 재료로 만들 수 있으면서도, 입안 가득 퍼지는 향긋함과 바삭한 식감 덕분에 누구나 좋아하는 전 요리입니다.
특히 입맛이 없을 때, 냉장고 속 자투리 부추가 있을 때, 딱 10분이면 뚝딱 만들 수 있는 간단 요리로 제격이죠.
부추는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효능이 있어 환절기나 장마철, 감기기운이 있을 때에도 좋은 식재료입니다.
이번 레시피는 2인분 기준으로, 바삭함을 극대화하면서 부추의 향은 살리고, 속은 촉촉하게 유지하는 황금 레시피를 소개합니다.
재료 (2인분 기준)
- 부추 1줌 (약 100g)
-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은 후 5cm 길이로 자릅니다.
- 너무 길면 전을 부칠 때 모양이 흩어지고 익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려요.
- 부침가루 1컵
- 바삭한 전의 기본 베이스!
- 부침가루가 없다면 밀가루에 소금 약간, 전분 1큰술을 섞어 사용해도 됩니다.
- 물 2/3컵
- 반죽 농도를 결정하는 핵심 재료
- 너무 묽으면 퍼지고, 너무 되면 안 익거나 뻑뻑할 수 있으니 주의!
- 양파 1/4개 (채 썬 것)
- 전의 은은한 단맛과 촉촉한 식감을 더해주는 부재료
- 너무 많이 넣으면 반죽이 질어지므로 소량 사용
- 청양고추 1개 (선택)
- 잘게 송송 썰어 넣으면 칼칼하고 향긋한 풍미가 더해짐
- 매운맛을 좋아하는 분께 강력 추천!
- 식용유 넉넉히
- 전을 바삭하게 구워내기 위한 필수 요소
- 기름 양이 너무 적으면 눅눅해질 수 있어요.
만드는 법
- 재료 손질 및 반죽 만들기
- 부추는 깨끗이 씻어 5cm 길이로 잘라 물기를 제거합니다.
- 양파는 채 썰고, 청양고추는 얇게 송송 썰어 준비합니다.
- 큰 볼에 부침가루 1컵과 물 2/3컵을 넣고 반죽을 먼저 만듭니다.
- 거품기로 잘 섞어 덩어리가 없고 걸쭉하게 흘러내리는 농도가 되도록 해주세요.
- 채소 넣고 섞기
- 반죽에 준비해 둔 부추, 양파, (선택) 청양고추를 넣고 골고루 섞습니다.
- 부추는 익으면서 수분이 나오기 때문에, 반죽을 처음부터 너무 묽게 만들지 마세요.
- 채소와 반죽이 6:4 비율 정도로 보이면 가장 이상적입니다.
- 부추는 반죽이 너무 많으면 눅눅해지고, 너무 적으면 들러붙기 쉬워요.
- 비율 조절이 맛있는 부추전의 핵심!
- 반죽에 준비해 둔 부추, 양파, (선택) 청양고추를 넣고 골고루 섞습니다.
- 팬에 부치기 – 바삭한 식감을 위한 불 조절!
- 팬을 중불로 달군 뒤, 식용유를 넉넉히 두릅니다.
- 팬 전체가 기름으로 충분히 코팅되도록 해야 바삭한 전이 완성돼요.
- 반죽을 한 국자 떠서 팬에 얇고 넓게 펼칩니다.
- 얇게 부쳐야 부추가 고루 익고 겉은 바삭, 속은 촉촉한 전이 완성됩니다.
- 한 면이 노릇하게 익고 가장자리가 바삭해질 때까지 3~4분 정도 익힌 뒤, 조심히 뒤집어줍니다.
- 반대쪽도 노릇하게 구워지면 키친타월에 살짝 기름을 빼고 접시에 담아 마무리!
- TIP: 바삭함을 원할 땐 뒤집는 횟수를 최소화하고, 한 면을 충분히 익히는 것이 중요합니다.
- 팬을 중불로 달군 뒤, 식용유를 넉넉히 두릅니다.
부추전 꿀팁
- 반죽을 만들 때 부추에서 수분이 나오므로 물은 처음부터 너무 많이 넣지 마세요.
- 청양고추를 넣으면 매콤한 풍미가 더해져 술안주로도 최고!
- 한 번에 크게 부치기보단 작게 여러 장 부치는 것이 바삭합니다.
결론
감자전, 김치전, 부추전은 집에서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는 국민 전 메뉴입니다. 하지만 이 레시피대로 따라 하면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진짜 ‘맛집 퀄리티’의 전을 집에서도 완벽하게 재현할 수 있어요. 간단하지만 완성도 높은 집밥, 지금 당장 전 한 장 부쳐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