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스크립션 – 전통 장을 빵 위에 바른다고요?
된장, 고추장, 간장은 원래 밥상 위에 오르는 조미료입니다. 하지만 이 전통 장을 견과류, 병아리콩, 참깨 페이스트와 섞으면 감칠맛과 고소함이 어우러진, 세계적 수준의 건강 스프레드로 재탄생합니다.
한식장은 더 이상 찌개 속에만 머무르지 않습니다. 오픈토스트, 샌드위치, 크래커, 채소디핑 소스까지 다양한 글로벌 요리 속에 녹여낼 수 있는 실용적 스프레드로 확장할 수 있습니다.
이번 편에서는 3가지 한식장 스프레드를 소개합니다:
- 된장 + 너트버터 = 고소하고 구수한 된장 너트 스프레드
- 고추장 + 병아리콩 = 매콤하고 담백한 고추장 후무스
- 간장 + 타히니 = 감칠맛과 고소함의 조화 간장 타히니 소스
1. 전통 장을 스프레드로 만드는 이유
① 감칠맛 + 고소함의 핵심 조합
된장, 고추장, 간장은 모두 발효 장류로서 아미노산과 자연 감칠맛을 풍부하게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들을 고소한 견과류류나 콩류와 섞으면, 단백질 + 지방 + 발효풍미가 어우러져 복합적인 풍미의 스프레드가 완성됩니다.
② 설탕·조미료 없이도 맛이 살아남
발효 장은 원래 짠맛이나 단맛, 산미가 복합적으로 존재하므로 인공 조미료 없이도 맛 균형을 맞출 수 있습니다. 건강한 식생활을 지향하는 비건이나 클린이팅 식단에 최적입니다.
③ 빵, 채소, 밥, 파스타에 모두 잘 어울림
스프레드라고 해서 빵에만 바르란 법은 없습니다. 이번 한식장 스프레드는 샌드위치, 그레인볼, 심지어 비빔면 소스로도 활용 가능합니다.
2. 재료 구성
된장, 고추장, 간장은 각각의 풍미가 강한 전통 발효식품입니다. 이 재료들을 그대로 스프레드로 쓰면 짜거나 발효향이 너무 강해질 수 있기 때문에 질감이 부드럽고 고소한 견과류, 콩류, 타히니(참깨 페이스트) 등을 조합하여 입에 감기고 바르기 쉬운 스프레드 형태로 재설계합니다.
① 된장 너트버터 스프레드 재료
- 된장 1작은술 (5g)
- 시판 된장은 짠맛 적고 부드러움
- 집된장은 염도 조절 필요 (0.7작은술부터 시작 추천)
- 아몬드버터 or 땅콩버터 1.5큰술 (30g)
- 크리미 스타일이 좋음
- 고소함 제공 + 스프레드 질감 형성
- 무가당 제품 추천 (단맛은 따로 조절)
- 올리브오일 1작은술 (5ml)
- 유화 목적 + 견과류의 점성 완화
- 대체: 아보카도오일, 해바라기씨유 가능
- 레몬즙 1작은술 (5ml)
- 발효풍미 완화, 상큼한 산미 보완
- 생략 가능하나 넣으면 장류 향이 부드러워짐
- 아가베시럽 or 메이플시럽 0.5~1작은술
- 단맛 조정 / 발효된 짠맛을 밸런싱
- 설탕보다 자연스러운 단맛
- 물 or 무가당 두유 1큰술
- 스프레드 점도 조절용
- 두유 사용 시 고소함 강화
② 고추장 후무스 재료
- 삶은 병아리콩 100g
- 후무스의 베이스 / 고단백 + 섬유질 풍부
- TIP: 통조림일 경우, 물기 빼고 사용
- 고추장 1작은술 (5g)
- 매콤한 맛과 감칠맛 추가
- 많이 넣으면 짜고 진해지므로 소량부터 시작
- 올리브오일 2작은술
- 부드러운 질감 / 크리미한 유화 도움
- 레몬즙 1큰술
- 병아리콩의 퍽퍽함 중화 + 발효 향 완화
- 다진 마늘 1/2쪽 (or 마늘가루 0.2작은술)
- 후무스에 빠질 수 없는 향신 재료
- 소금 약간
- 고추장 염도에 따라 가감
- 타히니 1큰술 (선택)
- 참깨 페이스트 / 고소함, 깊이 있는 맛 추가
- 없으면 생략해도 기본 풍미 완성 가능
③ 간장 타히니 스프레드 재료
- 타히니 1.5큰술 (약 30g)
- 참깨를 곱게 갈아 만든 페이스트
- 고소한 중동식 스프레드 기반 / 입안에서 녹는 느낌
- 간장 1작은술
- 감칠맛과 염도 부여
- 양조간장: 부드러움, 진간장: 풍미 강함
- 레몬즙 1작은술
- 산미 부여 / 간장의 짠맛 중화
- 올리브오일 1큰술
- 타히니가 뻑뻑하지 않도록 완화
- 유화 효과 + 부드러운 텍스처 유지
- 마늘가루 or 다진 마늘 약간
- 은은한 향신 효과 / 스프레드에 깊이감
- 유자청 or 꿀 0.5작은술 (선택)
- 살짝의 단맛 → 유자청일 경우 향긋함까지 더함
공통 주의 사항:
- 모든 재료는 실온 상태에서 사용 → 유화가 더 잘 이루어짐
- 장류는 반드시 소량으로 시작하고 간을 보며 추가할 것
- 보관 시 밀폐 + 냉장 필수, 유통기한은 3~4일 내 섭취 권장
3. 조리 순서
① 된장 너트버터 스프레드 만들기
- 작은 볼에 된장과 너트버터를 먼저 넣고 거품기 또는 미니 위스크로 섞습니다.
- 된장의 짠맛이 강할 경우, 너트버터 비율을 조금 더 늘려도 OK (1:2 이상)
- 올리브오일, 레몬즙, 아가베시럽을 넣고 한 방향으로 섞으며 유화시킵니다.
- 너무 되직하면 두유 or 물을 1작은술씩 추가하면서 원하는 농도로 조절
- 냉장 시 굳을 수 있으니 약간 묽은 상태에서 마무리 → 3일 이내 섭취
② 고추장 후무스 만들기
- 삶은 병아리콩은 식힌 후 물기 제거하고 푸드프로세서에 넣습니다.
- 고추장, 올리브오일, 마늘, 레몬즙을 넣고 블렌딩 시작
- 처음엔 되직하게 뭉치지만, 물 또는 두유를 1작은술씩 넣으며 질감 조정
- 너무 뻑뻑하면 올리브오일을 0.5작은술씩 추가하면 크리미해짐
- 맛을 본 후 부족한 단맛은 유자청 or 시럽 0.5작은술로 보완
- 밀폐 유리병에 담아 냉장 보관 → 4일까지 사용 가능
③ 간장 타히니 스프레드 만들기
- 볼에 타히니를 넣고 간장, 레몬즙을 먼저 섞습니다. → 간장으로 인해 점도가 더 올라가므로 한 번 더 잘 풀어야 함
- 올리브오일은 소량씩 나누어 넣으며 유화가 끊기지 않게 혼합
- 마늘가루 또는 다진 마늘을 마지막에 넣고 맛을 조정
- 질감이 너무 되직하면 레몬즙 or 두유 0.5작은술 추가
- 고급형 버전: 유자청 or 꿀을 0.5작은술 넣어 감칠맛 강조
실패 방지 팁
- 너트버터류는 꼭 ‘크리미’ 제품 사용 – 뻑뻑한 제품은 섞이지 않음
- 푸드프로세서 사용 시 중간에 멈추고 벽면 긁어내기 반복
- 장류는 반드시 계량 후 소량부터 넣기 (너무 넣으면 스프레드가 짜짐)
4. 응용 팁
① 오픈 토스트로 즐기기
- 통밀빵 위에 된장 너트 스프레드 + 얇게 썬 사과 + 깨소금
- 고추장 후무스 + 구운 가지 + 루꼴라
- 간장 타히니 + 삶은 브로콜리 + 레몬 제스트
② 비건 샌드위치 속으로
- 스프레드를 기본 소스로 사용하고 채소, 아보카도, 두부 추가
- 기성 샌드위치보다 염도 낮고 풍미 깊음
③ 크래커 or 나초 디핑 소스
- 후무스 스타일 스프레드는 나쵸나 채소스틱과 찰떡궁합
- 된장 스프레드는 오이, 당근스틱에 찍어먹으면 고소한 한식풍 스낵 완성
④ 그레인볼·덮밥에 얹기
- 귀리밥 + 채소 + 된장 너트버터 = 고소한 비빔덮밥
- 보리밥 + 고추장 후무스 + 두부구이 = 고단백 한 그릇
5. 결론 – 한식장은 더 이상 ‘조미료’가 아니다
된장, 고추장, 간장은 오랫동안 밥상 위 반찬과 국물의 조미료로만 여겨졌습니다.
그러나 지금 우리는 이 장류들이 가진 발효 감칠맛, 깊이 있는 풍미, 영양 가치를 세계 식문화 속에서 어떻게 재해석할 수 있는지를 직접 실험하고 증명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소개한 세 가지 스프레드는 단순한 한식의 확장이 아닙니다.
한 스푼의 전통 장이 너트버터, 병아리콩, 타히니와 만날 때, 전통은 유연해지고, 우리의 식문화는 더 넓어지고 세련되어집니다.
‘된장 너트버터’는 오픈토스트 한 조각 위에서 구수한 고소함을 전하고, ‘고추장 후무스’는 채소스틱 옆에서 건강한 디핑의 가능성을 열어주며, ‘간장 타히니’는 한식과 중동식이 조화를 이룬 세계적 테이블의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이제 장은 단순히 조미료가 아닙니다.
장 하나로도 요리가 되고, 소스가 되며, 문화가 됩니다.